이르미는 아주 작은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다. 곁에 누운 여자가 끙끙거리는 소리다. 얼굴이 잔뜩 일그러져서는 신음을 내뱉는다. 숨도 제법 거칠다. 나쁜 꿈이라도 꾸는 모양이지. 이르미는 상체를 일으켜 여자의 얼굴을 제대로 관찰했다. 찡그렸다가, 잠시 풀어졌다가, 이번에는 고통스러워한다. 표정이 바뀌는 패턴이 규칙적이다. 곧 이르미의 흥미가 떨어졌다. 이르미...
클로로는 제 앞에 있는 여자를 바라봤다. 비쩍 곯은 몸은 사내를 받을 수 있기는 할까 의심될 정도로 추레했다. 클로로는 그 몸에 발정했다. 이미 저 몸을 안는 감촉을 알고 있어서 그런가? 왜 먹지 않아, 클로로는 다정히 말했다. 알면서 왜 물어. 여자의 목소리는 어제보다 힘이 빠져있었다. 여자의 식성을 신경 쓰는 것은 아니지만 이 이상 먹지 않으면 쓰러지거...
수많은 축하 메시지들이 다다다 쏟아지는 핸드폰을 보는 키세의 얼굴은 초조함으로 가득 차 있다. 내심 기대를 해봤지만, 무심한 연인은 생일이 되자마자 축하를 해주지는 않는 모양이다. 키세는 연인의 생일이면 00시 00분에 온갖 이모티콘을 붙인 축하 메시지를 보낸다. 그것도 메시지만 보내면 허전하다는 이유로 기프티콘까지 보내는 것도 잊지 않는다. 물론 직접 만...
쿠로코 키세 아카시 미야지 타카오 쿠로코 쿠로코는 바로 안된다고 함. 싫다, 못 보내겠다, 다시 생각해달라도 아니고 '안된다'라고 해서 얘가 원래 이런 애였었나 싶음. 쿠로코는 만약 자신이 시한부여서 당신에게서 떠나간다면 마음이 아프지 않겠냐고 함. 마음은 아프겠지. 하지만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님. 쿠로코는 그런 내 생각을 읽었는지 자신은 지금...
천천히 읽으면 좋습니다 페이탄은 성이 있네. 그렇지. 너는 네 부모를 기억해? 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 그럼 성이 포토오라는 건 어떻게 알고 있는 거야? 잘 기억 안나. 나도 기억이 안 나. 내 첫 기억은 유성가인 것 같아. 사실 내 이름이 어떻게 내 이름인지도 모르겠어. 나는 가구 위에 앉아 발을 앞뒤로 흔들거렸고 페이탄은 근처에 있는 깡통을 걷어찼다....
의미 없음 물음표 살인마 "신스케⋯." "왜." "나 진짜 궁금한 게 생겼어." "뭔데." "너⋯ 왼쪽 눈에 상처는 다 아물었잖아?" "그렇지." "그러면 왜 붕대를 두르는 거야⋯?" "그건," "이미 다 나았잖아⋯? 애초에 다친 지도 오래됐잖아? 이제 그냥 다녀도 되는 거 아냐? 아, 흉터 보이기가 싫어서 그래? 그럴 수도 있겠구나. 미안. 근데 그러면 ...
💙 키르아 제발 현대 한국 au에서 대학교 가주라. 조르딕 가의 유전자를 보았을 때 키르아는 최소 182cm까지는 큰다. 실버가 이르미보다 크지 않나? 키쿄우도 무려 170cm이고 이르미는 185cm. 캬... 장신 가문임. 조부와 증조부 등은 나이가 들어서 줄어든 거임. 키르아가 대학 가면 바로 훈남, 아니 다이아몬드 존잘 남대생으로 소문날 것이 당연합니...
현대 성인 au "크라피카." "왜 불러, 여주?" "이번 주 토요일에 말이야." "응." "나 결혼하는데 너도 올래?" "으응?..." "......" "......" "왜 반응이 없어." "아니,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하나 싶어서..." "다시 할게. 제대로 해봐." "알겠어. 해볼게." "크라피카." "으, 응, 왜...?" "나 이번 주 토요일에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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